연예기획사 1곳도 압수수색... PD 등 4명 영장심사 2시간 만에 종료

엠넷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5일 엠넷의 모기업인 CJ ENM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엠넷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5일 엠넷의 모기업인 CJ ENM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음악 전문 케이블방송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의 생방송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엠넷의 모기업인 CJ ENM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프듀 X 투표 조작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 1곳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프듀X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같은달 31일, 8월 12일, 10월 24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까지 경찰의 프듀X 관련 압수수색은 7번째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프듀X 안모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종료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프듀X 사건은 지난 7월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지망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후보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또 1~20위 득표 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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