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소환에 잇따라 불응하면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조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 교수는 4일 건강상 이유로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제출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31일에도 건강 문제를 들어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후 4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구속 수감된 피의자의 소환조사 횟수로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위장소송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52)씨는 수감 이후 나흘 동안 3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간 정 교수의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및 사모펀드 혐의를 집중 추궁했으나, 정 교수는 구속 이전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교수 보완 조사를 마무리한 후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정 교수가 받고 있는 각종 혐의 연루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됐던 검찰의 수사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구속 만기일은 11일로, 검찰은 이때까지는 조사를 마치고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한편 검찰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사문서 위조) 사건 수사기록 열람 및 복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간 정 교수의 추가 혐의 및 공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정 교수 측 변호인의 수사기록 열람·복사 요구를 거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나 기일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므로 가급적 이번 주 안에 열람·등사해 주겠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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