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헬기 내부에 시신 1구 발표... 인양 중 유실인지 판독 오류인지 확인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법률방송뉴스] 수색 당국이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사고 나흘만인 3일 오후 2시 4분쯤 해군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돼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청해진함 갑판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를 인양한 뒤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락 헬기가 인양된 것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지 62시간 만이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기상이 악화되기 전에 추락 헬기를 통째로 인양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앞서 전날 헬기 동체 안에서 시신 1구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 2구 등 모두 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체 밖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전날 밤 오후 9시 14분쯤 심해잠수사의 포화 잠수를 통해 인양 해 수습한 뒤 가족들에게 인계했지만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애초 '동체 내에 시신 1구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시신을 내부에서 찾지 못한데 대해 수색당국은 영상 판독오류인지 인양 중 유실인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심해잠수사를 이용한 포화 잠수를 통해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협소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해 동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쪽으로 수습 방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수색당국은 동체 인양을 위한 유실 방지 그물망과 인양색을 설치한 뒤 수면 아래 25m까지 인양한 뒤 수중 안전 해역으로 이동해 청해진함으로 인양했다.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시신 1구는 헬기 구조물에 가려져 명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인지, 무인잠수정을 통한 판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하는 한편 추가 수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체 내에 실종자가 없는 이유와 관련해 수색 당국은 추락 충격으로 튕겨 나갔는지, 탈출을 시도하다가 조류 등에 휩쓸렸는지 등 여러 경우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

소방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을 태우고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핼기를 인양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다시 오열했다. 수습된 시신은 이날 오전 헬기 편으로 대구공항으로 옮긴 뒤 구급차로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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