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 반응... 서초동 집회 단체들 "이게 법이냐" vs "조국도 구속"

김어준(왼쪽)과 공지영
김어준(왼쪽)과 공지영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찬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조 전 장관 지지를 표명해온 김어준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영장 발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충분히 수사가 이뤄진 상황에서 꼭 구속해야만 확보할 수 있는 증거가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다툼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또 “영장 발부 시간이 예상보다 빨랐다, 기록이 상당했을텐데 새벽 0시 30분에 결정됐다"면서 "조간 신문 1면에 실릴수 있는 시간에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며 영장 발부가 정해져 있던 시나리오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작가 공지영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영장을 발부한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이렇게 간첩들 만들고, 광주 폭도를 만들고, 인혁당·노무현을 죽인 게 사법부”라며 “이래서 개혁하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 오니 모두 본색을 드러내고 준동하는거다. 검찰만 개혁하고 사법부는 뺄까봐!”라고 덧붙였다.

공지영은 또 "이해찬 사퇴를 요구합시다”라며 "공수처·검찰개혁·사법개혁을 저지하는 맹수들에게 비겁하게 조국 가족을 먹이로 던지고 이재명 구하기에 몰두하다니, 국민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앞서 전날부터 정 교수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 집회를 연 시민단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 4개 차로 100m 구간에서 정 교수 지지 집회를 연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측은 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소리를 지르며 오열하는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사법부를 향해 "이게 법이냐"며 "검찰과 썩어빠진 사법부가 엉터리 판결을 하지 않도록 끝까지 촛불을 들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0시50분쯤 "적폐판사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까지 행진한 뒤 경찰이 법원 정문 앞에 설치한 차벽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정 교수 영장 기각을 촉구하며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조국 수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반면 인근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연대, 반대한민국세력 축출연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단체는 정 교수 구속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승리했다"며 "조국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여러 차례 외친 뒤 해산했다. 이들 단체는 전날 오후 4시쯤부터 서울중앙지법 인근 도로에서 정 교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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