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정감사에서 "XXX들" "검사 상판대기 날려버리겠다" 등 발언 지적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유튜브 캡처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황희석(52·사법연수원 31기)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던 'SNS 막말' 논란에 대해 16일 "문제가 됐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황 단장이 2012년 더불어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선거활동을 하면서 '한나라당 이 XXX들' 등의 트윗을 남기고, 나경원 의원과 관련해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는 글을 공유했다"며 "직접 작성한 게 사실이면 사퇴하겠느냐"고 질의했다.

황 단장은 "제가 저 글 자체를 작성했는지 확인하겠다"며 "과거 (국회의원 선거) 캠프 계정 같은 느낌인데 캠프 계정을 제가 갖고 있지 않다. 저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일 국회 예결위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영어성적을 공개했을 때 국회에서 이를 시청하다가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한 게 사실이냐. 검사와 법사위 관계자가 여러 명 있었다"며 "말투도 상스럽고, 검사는 얼마나 모욕을 느끼겠나"고 질의했다.

황 단장은 이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평소 피의사실이나 수사자료 흘리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언행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황 단장은 이날 "트위터에 제가 작성했건, 선거캠프 관계자가 작성했건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비록 당시는 공직자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더 점잖고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변 사무차장 출신인 황 단장은 지난 2017년 9월 개방직인 법무부 인권국장에 임명됐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10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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