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20분 현재 네이버(왼쪽) 실시간 검색어에 조국 법무부장관을 반대하는 검색어 '조국 구속'이 올라 있다. 다음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들이 올린 '조국수호검찰개혁' 검색어가 1위에 올랐다. /포털 홈페이지 캡처
7일 오후 4시20분 현재 네이버(왼쪽) 실시간 검색어에 조국 법무부장관을 반대하는 검색어 '조국 구속'이 올라 있다. 다음에서는 조 장관 지지자들이 올린 '조국수호검찰개혁' 검색어가 1위에 올랐다. /포털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포털 '실검(실시간 검색어) 전쟁'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 조 장관을 반대하는 측의 '조국 구속' '조국 수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수호검찰개혁'이라는 검색어로 맞서고 있다.

'조국 구속'은 7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포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5위에는 '조국수호검찰개혁'이 자리했다. 같은 시각 포털 다음에서는 '조국수호검찰개혁'이 1위, '조국 구속'이 2위에 각각 자리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조국 구속'만 3위로 남아있었고, 같은 시각 다음에서 '조국수호검찰개혁'과 '조국 구속'이 여전히 1,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국 구속'은 강용석 변호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면서 제안한 것이다. 그러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수호검찰개혁'으로 반격에 나섰다.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 후보일 당시인 지난 8월 27일 '조국 힘내세요', '조국 사퇴하세요'로 실검 전쟁이 벌어진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실검 전쟁은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일 국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에게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에 대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실명 인증을 하고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여주므로 기계적 조작 등 매크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도 "시스템에서 기계적 개입에 의한 비정상적 이용 패턴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실검 전쟁은 드루킹 사건처럼 매크로라는 기계적 조작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조 장관을 반대하거나 지지하는 특정 세력이 의도적으로 검색순위 경쟁에 참가하고 부추긴다는 측면에서 인위적인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선거기간 동안 실검을 폐지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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