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가사 대공감" vs "부르게 한 사람 소름"... 네티즌 반응 극과 극

진보성향 유투브 매체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영상. / 유튜브 캡처
진보성향 유튜브 매체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영상. /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한 진보성향 인터넷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라는 동영상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북한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라는 제목으로 지난 달 30일 한 인터넷 유튜브 매체에 올라온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10대 초반에서 중반 청소년 11명이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가족’, ‘곰세마리’ 등 널리 알려진 동요의 가사를 바꿔 부른 것이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 국민께 드리는 노래입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동영상은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조국 법무부장관을 강도 높게 수사하는 윤석열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특정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내용 등도 섞여 있다.

‘아기돼지 엄마돼지’의 경우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 ‘상어가족’은 "정치검찰 뚜루두뚜두. 물러나 뚜루두뚜두“ 이런 식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구구절절, 가사 대공감”, “대박이다. 너무 귀여워요” 등의 호의적인 반응도 있는 반면 “아이들이 무슨 죄냐”, “부르게 한 사람이 더 소름돋는다”는 극단적인 부정 반응 등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어른들이 일으킨 참혹한 전쟁에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마저 ‘소년병’이라는 이름으로 동원되는 비참한 현실이 지구 어디선가에는 오늘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신들이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해당 동영상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면서 "나는 어제 다시 한번 할 말을 잃었다" 이같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며 "마음 한편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거듭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해당 동영상을 만들고 올린 사람들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신들이 바로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 하는 자들, '친북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쏘아붙였다.

해당 동영상 게시물은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자체 페이지에서 ‘좋아요’ 1천800개, ‘싫어요’ 3천200개로 ‘싫어요’가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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