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전녹음 인터뷰...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 돼, 잔인하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했다. / tbs 홈페이지 캡처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했다. / tbs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28)씨가 4일 라디오에 출연해 "봉사활동, 인턴 증명서를 위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되었다. 잔인하다"고 말했다. 조씨의 인터뷰는 생방송이 아닌 사전 녹음으로 진행됐다.

조씨는 이날 인터뷰에 대해 "아버지께 알렸고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저는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알리러 왔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으며, 위조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일들을 했다고 할까봐 걱정돼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관련해 조씨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우리 가족이 식사한 적 있고, 최 총장이 나에게 용돈을 준 일도 있다"며 "나를 되게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로 용돈까지 줬다면 봉사활동이 있었다는 것도 당연히 알 것 같은데 총장은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조씨는 "제 생각이 있긴 한데, 그것을 지금은 밝힐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조씨는 자신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 취소, 검찰 기소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며 "그러나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 "의사가 못 된다고 해도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조씨는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쓰러진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에 와서 '물을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해서 물을 떠다 드렸다"며 "(어머니가) 기자가 밖에 많으니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119를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검찰이 전날 소환 조사한 어머니 정경심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어머니가 법정에서 진실을 꼭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자신이 기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된다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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