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상대 '위장 소송' 의혹 등 조사... 검찰, 전처도 전날 소환조사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52)씨가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해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전날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조씨는 전날 검찰에 처음 소환돼 오전 10시부터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밤 11시 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조씨와 함께 조씨의 전처 조모(51)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조씨의 전처는 자정을 넘겨 27일 새벽 2시 10분쯤 돌아갔다.
조씨는 귀가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다 말했다"라고 답했다.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 소송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사실인가', '조 장관이 웅동학원 소송에 관여했나' 등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조씨 측 변호인은 "조씨가 최대한 소명했다"며 "검찰 소환 조사가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며 일정이 나오는 대로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시티개발이라는 건설업체를 운영한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 두 차례 모두 승소했다. 공사대금 16억원과 지연이자 56억원 등이 불어나 현재 채권 규모는 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학원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한 채 패소했다. 이 때문에 조 장관 일가가 '위장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웅동학원에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한 경위와 실제 공사를 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웅동학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공사대금에 포함된 테니스장 공사 등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와 조씨의 전처는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위장거래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앞서 조씨 전처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과 웅동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