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식 계정으로부터 차단당했다고 주장한 일본 네티즌의 게시물. /트위터 캡처

[법률방송뉴스]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은 지바(千葉)현 국민들의 트위터를 차단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일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베 총리의 공식 트위터로부터 차단을 당했다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아베 총리 계정의 차단 메시지 인증 사진과 함께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지바현의 일반인이 아베 총리의 트위터에 ‘태풍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라고 댓글을 달자 그대로 차단당했다”며 “아베 총리의 공식 트위터가 국민의 의견을 거부하는 차단 기능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아베 총리의 공식 트위터는 불편한 의견을 거부해왔고, 고노 다로 방위상을 비롯한 아베 정권의 각료도 차단 기능을 잘 사용해왔다”고 이 게시물은 덧붙였다.

10만여명이 조회한 이 게시물에는 현재 아베 총리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 나라의 총리가 국민을 거부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도록 널리 퍼트려야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악플을 단 트위터를 차단했다가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아베 총리가 국민은 물론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의 목소리까지 차단하고 있다”는 등의 댓글들이 꾸준히 달고 있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있다”며 “무조건적인 비판은 삼가야한다”는 댓글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연이어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태풍의 영향으로 지바현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신속한 재해 복구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 기조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아베 총리는 럭비월드컵 응원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바 있다.

태풍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10일 넘게 정전과 단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총리가 국제 이벤트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10초짜리 영상에서 일본 럭비팀 상의를 입고 럭비월드컵 개막 소식을 알렸지만, 네티즌들은 “지바현 피해자에게는 메시지가 없냐”며 비판 일색의 댓글들을 달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 게시물에에는 현재 4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