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부정평가 53%로 처음 50% 넘어... 가장 큰 이유는 인사 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까지 하락했다. 취임 이후 최저치 지지율인 동시에, 2017년 5월 19대 대통령선거 득표율 41%보다 낮은 수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53%로 높아졌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20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름·응답거절'은 13%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9월 첫째주)보다 4%포인트 높아졌고, 긍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이유는 '인사 문제'(2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등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각 7%) '공직자 인사'(5%) '검찰 개혁'(3%)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청산', '인사', '검찰 개혁'의 비중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대부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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