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회사 GU 내세우고 숨고르기... 이 시국에 점포 늘리기까지"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 보이코트 이미지. /트위터 캡처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 보이코트 이미지. /트위터 캡처

[법률방송뉴스]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 속에서도 유니클로가 5곳의 신규 매장을 연 것에 더해 자매 브랜드인 GU가 2곳의 매장을 늘렸다. 온라인 스토어에선 재고가 없어 구매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불매운동 사진과 글을 올리며 비난하고 나섰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가 이슈가 됐다. 한 네티즌은 "누군가 롯데몰 수지점 개점투어 했네요. 유니클로와 GU가 엄청 크게 매장을 잡았네요. 그런데 유니클로는 한산한데 GU는 손님이 많아요. 아직 GU가 유니클로 자회사란걸 모르는 분이 많네요. 널리널리 알립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니클로 GU매장 확장해서 재고처리 할건가 보네요. 하여튼 잔머리는... GU도 불매 목록에 포함해야겠어요. 잠시 청문회에 한눈 판 사이에... 다시 No Japan 모드로"라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래요.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으로 자리잡히니 자매 브랜드를 확장시키나 봐요", "이것들이 우리를 무슨 띨띨이로 아나... 더 열받네요. 양아치XX들이 우릴 뭘로 보고", "GU질GU질 하네요... 어제 이마트 갔다가 유니클로 보니 속상하네요.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이 시국에 용인이랑 영등포에는 오픈이래요", "추석세일 때문인지 GU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등의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유니클로 한국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GU 2호점과 유니클로 신규 매장을 열었다. 지난 6일에는 유니클로 엔터식스 안양역사점, GU 3호점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개점했고, 20일에는 유니클로 부천역사점 개점도 예정돼있는 등 불매운동 이후 새로 연 점포만 5개에 달한다.

유니클로가 대형매장 리뉴얼로 잠시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 용산 아이파크몰점 등은 리뉴얼해 재오픈할 예정이고 이달 폐점하는 롯데마트 구리점은 다음달 롯데백화점 구리점으로 규모를 늘려 다시 열 것으로 알려졌다.

GU는 또 추석연휴였던 지난 12~15일에 120여개 아이템을 최대 40%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세일도 실시했다. 지난 7월 출시한 '니트 베스트'의 경우 네이비 컬러는 전 사이즈 품절, 이외 색상은 S사이즈 재고 1점만 제외하고 전부 품절되기도 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망언' 논란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CFO는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 실적발표 행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 발언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사과했지만 진정성 논란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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