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내 정경심 교수의 교수연구실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영주시 동양대 내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 조사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고, 정 교수의 동생까지 전날 소환해 조사한 만큼 다음 수순으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자신의 자산 관리를 맡아온 증권사 직원을 통해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 조사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정 교수는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검찰 소환 조사 없이 지난 6일 전격 기소됐다.

검찰은 그간 수차례 압수수색과 관련자들 조사를 통해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에 전화를 걸어 펀드 운용보고서를 급조하도록 지시한 의혹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언론 접촉을 피하던 정 교수는 사모펀드와 관련한 의혹이 쏟아지자 지난 11일부터 자신 명의의 페이스북을 개설해 언론 보도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한편 정 교수 측은 검찰 조사와 향후 재판에 대비해 14명에 이르는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을 위해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 변호사(56·사법연수원 18기) 등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 6명을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조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또 부장검사 출신인 홍기채 변호사(50·28기) 등 법무법인 다전 소속 변호사 8명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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