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운영사 (주)SR 홈페이지 캡처
SRT 운영사 (주)SR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추석 연휴기간 고속철도 승무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KTX와 SRT(수서고속철도)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11일 임금 인상과 코레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엿새 동안 '1차 경고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표와 안내방송 등을 담당해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대체인력 투입에 한계가 있는데다 추석 연휴기간엔 승객이 몰리는 만큼 귀성·귀경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용산·부산·수서역 등에서 파업 내용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한 뒤 오후 1시 서울역광장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연다. 이어 매일 10시 서울역과 부산역, 용산역, 수서역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15일 청와대 앞 집회, 16일 서울역 문화제 등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코레일관광개발지부의 파업 예고 이후에도 실질적인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경영진은 기획재정부 지침인 임금인상률 3.3% 이외에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교섭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 말 SRT 개통 이후 KTX와 SRT 등 고속철도 승무원이 함께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자회사 직원의 임금을 본사 직원의 80% 수준까지 인상하고, 비상시 안전업무를 돕는 KTX 승무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코레일관광개발 전체 직원 1천365명 가운데 KTX승무원 500여명 등 노조 소속 600여명이 업무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과 SRT는 본사 직원을 대체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코레일관광개발 고객 안내승무원 파업으로 열차 내 안내 업무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며 "한국철도공사는 고객 안내 인력을 투입해 고객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RT 운영사인 (주)SR도 홈페이지에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SRT 직원이 승차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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