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구속영장 기각 "방어권 보장 필요"... 횡령 혐의 총무는 구속
정종선 구속영장 기각 "방어권 보장 필요"... 횡령 혐의 총무는 구속
  • 윤현서 기자
  • 승인 2019.09.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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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연합뉴스
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정종선(53)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구속을 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금품 관련 주요 범죄혐의는 후원회비 관리자 등 핵심 관련자의 진술이나 피의자의 해명에 비춰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적지 않다"며 "피의자의 범죄전력 유무와 가족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4일 오전 10시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법원으로 들어갔다.

심사를 마친 뒤에는 "모든 혐의에 대해 소명했다"면서 "아들은 당시 강사였고 그것은 코치가 아니라 아르바이트였다"고 주장한 뒤 "나는 떳떳하고 제자들도 알고 있으니, 모든 수사가 끝나고 난 뒤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횡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전 회장은 모 고등학교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에게 축구부 운영비 등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정 전 회장은 학부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정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정 전 회장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한편 정 전 회장과 함께 학부모 후원금을 가로채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축구부 총무 박모 씨는 이날 구속됐다. 법원은 박씨에 대해 "범죄혐의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 등과 같은 구속사유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윤현서 기자 hyeonseo-yu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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