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과 성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오전 밤샘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원정도박과 성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오전 밤샘조사를 마치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 51분쯤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30일 오전 8시 30분쯤 돌려보냈다.

약 2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상습도박·환치기 혐의 부인했는가'라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이어 '도박 자금 어떻게 마련했는가', '성매매 알선 혐의 여전히 부인하는가', '현재 심경은 어떠한가', '국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예상보다 조사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추가 소환이나 신병처리 방향 등 향후 수사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선 28일에는 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하고, 이를 위해 현지에서 돈을 빌려 한국에 돌아와 우회 경로를 통해 갚는 소위 ‘환치기’를 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로도 불구속 입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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