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후보자 딸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된 기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7일 오전부터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의료원, 고려대, 단국대 등에 수사관을 파견해 조 후보자의 딸 조씨의 입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의료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2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 노환중(60) 의료원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노 의료원장은 부산 의전원 교수 재직 시절 조 후보자의 딸에게 특혜장학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교수는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

검찰은 부산대 입학처, 의학전문대학원,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남 창원시의 웅동학원과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을 매입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본사도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 등 3차장 산하 특별수사 부서 검사와 수사관을 대거 투입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 증거 등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상욱 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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