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국감서 김수천 부장판사 사건 사과

양승태 대법원장이 14일 국정감사에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억7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법원을 비롯한 법조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국민 신뢰가 흔들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법관이 지녀야 할 기본자세인 청렴성을 저버린 사건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혹감과 충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깊은 자성과 함께 법관 윤리의식 제고와 상시적·지속적 예방활동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대법원장은 지난달 6일에도 김수천 부장판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양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낭독한 후 국감장을 나갔다. 대법원 국감은 사법부 독립 보장을 위해 법원행정처장 등이 주요 증인으로 참석하고, 대법원장은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