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측이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A씨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대구 이월드 측이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A씨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구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A씨와 관련해 이월드 측에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이월드 측은 19일 홈페이지에 "해당 놀이기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현재 이월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월드의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병원에서 대기하며 치료과정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는사과문에서 "이월드 내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다친 직원과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유 대표는 다리를 다친 아르바이트생의 치료와 관련해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사고 발생 직 후 해당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고 운영 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놀이기구의 안전점검과 규정보강, 직원교육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된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측은 절단된 다리의 뼈와 근육 등이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되는 등 접합 수술 적응증이 아니라고 판단해 봉합 수술을 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쯤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가 탑승객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열차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정원이 총 24명인 허리케인 열차에서 탑승객들의 안전바가 제대로 채워졌는지를 확인하고 운행하는 업무를 맡았다. 승객들의 탑승을 도운 뒤 열차가 출발하기 전 다른 곳으로 몸을 피해야 했지만, A씨는 열차 마지막 칸 뒤의 좁은 공간에 계속 서 있었다. 

A씨는 사고 직후 구조 요청을 했지만, 놀이공원 내의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주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온 뒤에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받는 다급한 상황이라 피해자 조사를 할 수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에는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률방송뉴스는 사실 확인을 위해 이월드 측이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담당자와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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