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을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법률방송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을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축구스타 호날두(유벤투스)의 노쇼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한 고발 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수사의뢰한 사안에 대해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국금지 대상이 누구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의 혐의 유무를 확정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프로축구연맹이 보유한 자료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날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운영진과 법률대리인단은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호날두 '노쇼' 사태에 분노한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카페 회원들은 '당신은 거짓말쟁이(You're a liar)' '공개수배(Wanted)' 등 호날두의 노쇼를 풍자하는 피켓을 들고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날두 노쇼 사태로 6만5천명 관중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관계사인 더페스타와 프로축구연맹은 서로 책임을 미루며 변명만 늘어놓고 위약금 받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 회원들은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사를 최종 승인한 최고 책임자인 축구협회는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의지나 행동도 보이지 않은 채 여론이 수그러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축구협회가 이번 사태 책임의 '정점'이라고 주장하며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제출한 모든 서류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한 공식 대책센터를 마련해 피해자들과 함께 사태를 해결하라"며 "경기를 승인한 책임을 지고 피해 금액 전액을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감사와 관련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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