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이뤄지는 도중, 음주를 한 듯한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난 김재원 의원./ 유튜브 캡처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이뤄지는 도중, 음주를 한 듯한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난 김재원 의원./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이뤄지는 도중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음주 의혹이 불거졌다. 김 의원의 음주 파문은 처음이 아닌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여야가 지난 1일 자정을 넘겨 2일까지 약 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 의원이 심사 도중 음주를 한 듯한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날 밤 11시쯤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마주쳤다.  

김 의원은 예결위 협상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던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총액을 합의 중인데 거의 마지막 단계"라며 "국채발행 등이 연계돼 있어 목표액을 갖고 논의할 순 없고, 지금 양당 간사들끼리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한국당에서 국채발행 규모를 줄이자고 하고 민주당에선 적어도 3조원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민주당이 (국채발행 규모를) 이 정도 하겠다는 것만 있으면 (본 회의를 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을 질끈 감는가 하면, 비틀거리는 행동도 보였다. 

문제는 김 의원이 추경 논의를 주도해야 할 예결위원장이라는 점이다. 이날 밤늦게까지 각당 원내 지도부는 물론 예결위 간사, 기재부 공무원들까지 동분서주하며 막판 타결을 시도하는 와중에 예결위원장이 술을 마신 것이라면 논란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이 술을 마신 것이 맞다면 논란이 될 수 있다. 국회는 7조원에 가까운 추경예산을 놓고 삭감 규모를 조율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음주 회의'를 한 것은 그 정도를 떠나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원의 음주 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 새누리당 공동 대변인으로 내정되자마자 '취중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은 대변인직을 자진사퇴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김 의원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격려사 도중 "2005년에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 잔 하고 교통사고를 냈다"며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그 사건 담당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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