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건축가 15팀 참여, 9월 22일까지 개최... 제주 사람들 삶의 방식·문화 재해석

 

제주 사람들이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부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제주 사람들이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은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부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법률방송뉴스]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현대미술 프로젝트 ‘apmap 2019 jeju - islanders made’를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에서 지난 20일 개막, 9월 22일까지 진행한다.

‘apmap 2019 jeju’는 제주의 거친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또 극복하면서 고유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일궈온 제주 사람들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야외 공공미술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젊은 작가와 건축가 등 15팀이 제주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을 내놓는다.

조각, 설치, 건축, 가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으며, 오설록 티뮤지엄 실내공간에 3점, 야외정원에 12점이 설치됐다. 

제주 사람들이 돌담을 쌓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과 땅, 관람객을 잇는 열린 벽을 고안한 주세균 작가의 '공기벽', 집줄 놓기와 초가지붕 잇기 등 제주 초가집을 만드는 과정에 반영된 제주 사람들의 연대의식을 표현한 최정우 작가의 '편견 없이 듣는 장치', 잠녀가 육지와 바다에서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하는 불턱과 테왁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 쉼을 제공하는 벤치로 전환시킨 그라프트 오브젝트+크림서울의 '쉼' 등 제주 사람들이 고안한 삶의 방식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관람객들이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된 제주 사람의 삶을 간접 경험하면서 쉼과 사색의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apmap'(에이피맵·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국내 역량있는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 예술창작을 지원, 공공미술 활성화와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3 시작됐다.

apmap partⅠ은 2013~2016년 아모레퍼시픽과 연관이 있는 여러 장소에서 전개됐다. 2013년 통합생산물류기지인 오산 ‘뷰티캠퍼스’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제주 ‘서광차밭’, 2015년에는 용인 기술연구원 ‘미지움’, 2016년에는 용산 세계본사 신축 공사현장과 용산가족공원이 전시 무대가 됐다.

미술관 측은 "apmap part Ⅱ는 2017~2020년 4년 간 제주도의 신화와 전설, 자연, 삶과 사람, 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 오설록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apma.amorepacifi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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