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코리아 제품 '아이! 깨끗해'. /유튜브 캡처
라이온코리아 제품 '아이! 깨끗해'.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일본기업 라이온코리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전국의 온라인 맘카페들을 중심으로 라이온코리아가 만드는 손세정제 ‘아이! 깨끗해’가 일본기업의 제품이라며 대체품을 찾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세종 맘카페에는 “손세정제 1위라는 ‘아이! 깨끗해’는 일본법인 LION CORPORATION 것”이라며 기업 기사를 링크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몰랐지만 어차피 성분이 엄청 안 좋아 안 썼다” “아기용품이 일제가 많은데 방사능이나 역사적 문제를 알고부터는 잘 안 쓰게 된다” “지마켓에 떴길래 신청했다가 지금 취소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부산 강서 맘카페에는 “요즘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아이! 깨끗해’가 일본 거더라. 대체품이 뭐가 좋을까”라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

맘카페 회원들은 천연성분 제품과 국내기업 제품명들을 공유하며 대체품 찾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SNS 역시 마찬가지. SNS에서 '아이! 깨끗해'를 검색하면 일본기업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불매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권유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 깨끗해’를 비롯해 ‘휴족시간’ '때가 쓱 비트' 등 세정제와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라이온코리아는 일본 법인 LION CORPORATION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1990년 CJ제일제당과 제휴를 맺고 ‘CJ라이온’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했고, 2017년 LION CORPORATION이 CJ의 지분 19%를 모두 인수해 100% 일본 기업으로 재출범했다.

라이온코리아가 CJ 타이틀의 영향력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일각에서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느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라이온코리아가 일본 우익단체 후원기업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독립된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4년 분사 이후 일본 법인에 배당 실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지난 4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한 후 국내에서는 WTO 제소 등 대응조치가 나오고 있으나 WTO 판결 확정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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