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광고에 출연한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 /유튜브 캡처
KB국민카드 광고에 출연한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뒤 사실이라며 사과하고 나선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출연한 KB국민카드 광고가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26일 현재 KB국민카드 유튜브 채널의 ‘KB국민카드 디지털 이지 라이프'(Digital Easy Life) 카테고리에는 이승윤과 강현석의 출연분이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됐다. 강현석의 과거 채무 불이행 논란이 온라인 등에서 크게 확산되자 KB국민카드 측이 소비자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영상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측은 이에 대해 “연예인과 매니저 관계인 이승윤과 강현석이 차 안에서 간편하게 카드 결제를 진행한다는 컨셉이 잘 맞아 광고에 섭외를 하게 된 것”이라며 “해당 광고는 기획 단계부터 단발성이었기 때문에 현재 광고가 방송에 송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이승윤과 강현석을 섭외했던 KB국민카드 측으로서는, 강현석이 채무 불이행 논란으로 사과문까지 내면서 ‘디지털 이지 라이프’ 광고 캠페인에도 안 좋은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 탤런트 박서준을 비롯해 가수 크러쉬, 배우 김혜윤, 개그맨 이승윤과 매니저 강현석을 모델로 기용했다. 강현석은 광고 ‘퓨처 나인’ 편에서 시간 절약을 위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부터 결제, 픽업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내용으로 출연한다. 

이 광고는 역대 KB국민카드 광고 중 최단 기간인 방영 31일 만에 SNS 조회수 1천만회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른바 트렌디하고 대세라고 꼽히는 모델들이 생활 현장에서 KB국민카드의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전달해 공감을 끌어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현석이 지난 2014~2015년 고교 때부터 알고 지낸 여성에게 두 차례에 걸쳐 빌린 60만원을 제때 갚지 않았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K씨가 돈을 빌린 뒤 연락을 끊었고, 계속 전화를 걸자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며 "소송을 걸고 K씨의 부모를 만나는 등 과정을 거친 뒤 돈을 받았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라며 사과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강현석은 이 글로 논란이 확산되자 26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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