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검찰 내 윤 차기 총장 연수원 동기·선배 '30명'
고민정 "윤석열, 인적 쇄신 고민하고 있을 것"

[법률방송뉴스=유재광 앵커] 청와대의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지명 '이슈 플러스'에서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장한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프로필부터 좀 볼까요.

[장한지 기자] 네, 서울 출신인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은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습니다. 사법시험 33회에 합격해 연수원 23기인 윤석열 지검장은 대검 중수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검찰 내 특수통 강골검사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수사하다 정권 눈 밖에 나서 한직을 맴돌다 현 정부 들어 최순실 특검팀 수사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앵커] 차기 검찰총장 지명과 관련 윤석열 지검장 워딩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쯤 청와대 발표가 났고, 1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는 윤 지검장에게 취재진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요.

"지검장에 이어 총장에 선임됐다"는 취재진의 덕담성 질문에 윤 지검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한다.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설치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차차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파격 인사 관련해 "이번에 기수 많이 내려간 파격인사여서 검사장 줄사퇴 예상된다. 운영 방침이 어떻게 되나"는 질문에도 "오늘 제가 말씀드릴 저건 아닌 것 같고 차차 지켜보십시오"라며 역시 즉답을 피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총장 취임 이후 윤 차기 총장 선배나 동기들 거취가 어떻게 될 걸로 예상하나요.

[기자] 윤 차기총장 연수원 동기인 23기는 9명, 선배인 22기는 8명, 21기는 6명, 20기는 김오수 법무부차관을 포함해 4명, 19기는 3명, 그래서 검사장과 고검장 이상 검찰 간부는 31명에 달합니다. 관례대로라면 이들이 전부 옷을 벗고 나가는데요.

그 규모가 너무 커서 동기들 일부는 검찰에 남아 윤 총장을 보좌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검사장급 이상 20여명이 한꺼번에 검찰을 떠나는 역대급 인사 태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통상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청와대와 검찰총장이 어느 정도 교감 하에 이뤄지는데 관련해서 청와대 입장이나 반응이 나온 건 있나요.

[기자] 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내부에서 관행이 있었지만,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고만 말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의지로 검찰을 이끌지는 후보자가 직접 밝히시지 않겠느냐"며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조직 쇄신 문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해석하기 따라선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문제의 큰 방향과 틀에 대해선 이미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발언이어서 윤 차기 총장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앵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이 청와대 의도와 바람에 얼마나 부합할지 궁금하네요. 오늘(17일)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