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축 큰 내륜차, 가장 바깥 차선 아닌 안쪽 차선에서 우회전 하는 경우 많아

[법률방송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회전할 때,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야 하죠. 그래서 천천히 돌도록 되어있습니다. 1차로, 2차로, 3차로가 있으면 3차로에서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우회전 차로가 2개, 또는 3개 차로에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제일 바깥차로로 우회전을 합니다. 제일 바깥차로로 천천히 돌아서, 돌고 난 다음에 한 칸 한 칸씩 건너서 직진으로 가야합니다.

우회전을 하다 일어난 사고. 아주 특이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블랙박스차가 우회전을 하면서 깜빡이를 켜고 바깥쪽에서 천천히 도는데요. 그런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그래서 ‘빵빵빵’ 했는데도 아이코, 아이코, 긴 트럭이 쭉 긁었습니다.

블박차는 오른쪽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우측 차로에서 깜빡이 우측을 넣고 천천히 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진, 직진 차로, 직진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직진 차로에서 트럭이 직진할 듯이 하다가 쑥 들어오는 겁니다.

트럭이 다가올 때 느낌이 이상해서 멈춰서 ‘빵’ 했는데도 트럭이 그냥 지나갑니다. 트럭 앞바퀴는 지나갔는데 뒷부분으로 긁고 지나갔습니다.

블박차 운전자는 “아, 내가 잘 가고 있는데 직진 차로에서 깜빡이도 안 켜고 내 뒤쪽에서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트럭 보험사는 “미안합니다. 잘못했어요. 하지만 과실 비율은 70:30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니, 왜 이게 70:30이죠?”라고 블박차 운전자가 따지니 상대편 보험사는 “아, 그러면 대인접수하지 말고, 다친 것 병원가지 말고 그리고 경찰에 신고 안하면 90:10으로 해줄게요” 합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이번 사고 과실 비율은 과연 몇 대 몇일까요.

과실 비율은 병원에 가든 안가든 경찰에 신고를 하든 안하든 똑같아야 합니다. 100:0이면 100:0, 70:30이면 70:30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70:30, 90:10 왔다 갔다 하는 이 고무줄은 잘못된 거죠.

이 사건의 포인트는 그 고무줄보다는 블박차에게 잘못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100:0이냐 아니냐의 문제인데요. 블박차 운전자에게 잘못이 없으면 100:0입니다. 블박차 운전자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10이냐, 20이냐, 30이냐를 따지게 되는 데요.

과연 블박차 운전자에게 잘못이 있는지, 영상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블박차가 3차로 쪽으로 들어가면서 깜빡깜빡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 들어가는데 트럭은 직진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빵’했는데도 계속 들어와서 멈췄다고 합니다. 그런데 쭉 긁고 지나갔습니다.

트럭은 2차로, 직진 차로로 가고 있었습니다. 깜빡이 안 켰습니다. 트럭 옆에 노란불은 있습니다. 저건 깜빡이가 아닙니다. 긴 차들은 중간 중간에 저렇게 주황색 보조등을 달고 있습니다. 차가 기니까.

“앞부분은 갔지만 뒷부분은 아직 많이 남았어요. 그러니까 나를 조심해주세요” 하는 측면에서 다른 차들에게 나를 알리기 위해서 긴 차, 버스, 트럭들은 옆에 보조등을 단 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트럭은 단지 옆에 보조등만 있을 뿐이지 저건 방향지시등이 아닙니다.

직진 차로에서 깜빡이도 켜지 않고, 그리고 오른쪽에 블박차가 우회전을 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우회전해 들어오는 차를 예상할 수 있나요. 그건 예상 못합니다. 우회전 하는 차는 제일 오른쪽 차로에서 돌아야 하고, 직진 차로는 직진해야 합니다.

또 신호등마저 직진신호였잖아요. 직진신호면 앞으로 차가 갈 것으로 생각하겠죠. 그런데 옆에서 치고 들어왔습니다. 뒤에서 옆에서 치고 들어왔습니다. 블박차에게는 잘못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잘못이라면 왜 하필이면 그 때 그 큰 트럭 옆에 있었느냐 뿐입니다. 법률적인 잘못이 되려고 하면 내가 뭔가를 어겼어야 하는데 또는 앞에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갔어야 하는데 블박차 앞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트럭은 직진하고 블박차는 우회전하고. 그런데 이렇게 가는 트럭이 뒤에서 치고 들어왔습니다. 우회전 하는데 치고 들어온 겁니다. 가까이 와서 ‘빵’했습니다. 그 다음에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트럭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블박차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번 사고는 트럭의 100% 잘못입니다. 그런데 트럭은 왜 오른쪽에서 돌지 않고 2차로에서 돌았을까요. 그 이유는 대형차의 특성 때문입니다. 트럭이 3차로에서 우회전하면 앞바퀴는 돌 수 있습니다. 앞바퀴는 돌지만 뒷바퀴는 어떻게 될까요.

뒷바퀴는 앞바퀴를 따라가지 못하고 보도, 인도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래서 인도 끝에 사람이 서 있으면 그 사람을 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내륜차’라고 합니다. 안쪽으로 도는 바퀴의 회전각도 차이입니다.

차가 길면 길수록 앞바퀴는 빠져나가지만 뒷바퀴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더 안쪽으로 돌죠. 마치 악어가 지나갈 때 악어가 꼬리를 치듯이. 트럭은 제일 바깥쪽에서 우회전을 못하니까 편하게 우회전을 하려고 2차로에서 우회전을 한 겁니다.

그렇게 하려면 오른쪽을 봤어야죠. 오른쪽에 블박차가 없었으면 돌 수 있지만 블박차가 가는데 그걸 무시하고 그냥 돈 것. 그것은 트럭의 100% 잘못입니다.

“큰 차는 한 번에 우회전을 못하니까 2차로, 직진할 듯이 하다가 우회전 하는 차도 있어. 거기에 대비해야 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나요. 그건 아닙니다.

우회전 할 큰 차가 제일 바깥쪽에서 우회전이 힘들면 일단 3차로 들어가서 3차로를 막고 비상등을 켜고 이렇게 틀면서 뒷부분을 계속 막고 있어야 합니다. 막고 있어야 뒤차가 못가죠. 또는 다 막지 못하면 원을 크게 그릴 때 오른쪽을 반드시 봐야합니다.

근데 그러지 않고 그냥 자기 편한 대로 우회전 한 것. 하필이면 왜 그때 정상적으로 우회전하는 차가 있었느냐. 왜 거기 있었느냐. 그게 잘못이어서는 안 되겠죠. 따라서 블박차에게는 잘못을 찾아 볼 수 없어서 100:0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