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에 신호등이 녹색일 때 직진도 할 수 있고 우회전도 할 수 있죠. 녹색신호에 우회전을 하는데 우회전을 하려고 보니까 우회전하고 난 다음에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보행자신호가 들어오면 우회전을 하던 차들이 멈추게 되어 있죠. 차가 한 대도 아니고 여러 대라면 계속 줄줄이 멈추게 됩니다.

근데 쭉 멈춰 있다가 ‘아이고, 안 되겠다. 내가 좀 왼쪽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틀어서, 나도 저 앞에 서 있다가 보행자 없으면 지나가야지’ 하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쾅! 어떤 사고인지 보시겠습니다.

블랙박스차가 우회전을 하고 앞에 두 대가 깜빡깜빡하면서 우회전을 하고 있죠. 차 한 대는 1차로 쪽으로 빠져 있습니다. 보행자가 있어서 못 가고 있죠.

‘내 뒤에 서 있는 차들을 위해서 내가 좀 빼줘야 되겠다. 그럼 나도 저 앞에 있는 차처럼 1차로 쪽으로 좀 가야지’ 하는데 뒤에서 쾅!

저 차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저 차 어디서 나왔는지 후방 영상으로 봐야겠습니다. 후방 영상 보시죠. 블박차가 우회전을 대기하고 있는 데요. 이때 저 차가 한 대 나오더니, 빠지더니, 블박차가 나올 때 쾅!

결국 우회전을 줄줄이 해야 하죠. 블박차 앞에 두 대 있고, 세 번째에 블박차가 있고, 그리고 그 뒤에 또 차 한 대 있고 그 뒤에.

그러니까 블박차 뒤에 뒤에 있던 차가 1차로에 차가 없으니까 우회전하려고 2차로에 있다가 1차로 쪽으로 빠졌다가 빠르게 들어오면서 그때 마침 블박차도 이렇게 1차로 쪽으로 해서 서려고 하는데 블박차 나올 때 쾅 때린 겁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블박차 운전자는 “아니. 뒤에서 그렇게 반칙하는 게 어디 있어요. 우회전 할 때는 줄줄이 해야죠. 거기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나를 때리면 어떻게 해요. 당신이 100% 책임지세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뒤차는 “에이. 우리 둘 다 똑같죠. 우회전은 원래 한 줄로 쭉 가야하는데 앞 차도 옆으로 나왔잖아요. 내가 옆으로 빠져서 간 것도 잘못이지만 앞차인 블박차도 가만 있지. 순서대로 가지. 옆으로 먼저 가려고 나온 것 그게 잘못이죠. 둘 다 잘못이에요. 똑같아요. 50:50” 이렇게 얘기합니다. 과연 이번 사고 과실 비율은 몇 대 몇일까요.

이번 사고에서 뒤차 운전자는 "내가 1차로 쪽으로 나왔다가 직진할 듯이 하면서 갑자기 들어온 것 내가 잘못했다. 그러나 너도 똑같다. 블박차도 똑같다"고 주장하는데요. 블박차 운전자는 억울합니다.

"내가 앞차보다 빨리 가려고 한 게 아니라 나는 내 뒤차를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다시 한 번 영상 보시죠.

1차로에 차 쭉쭉 가고 2차로 공간이 있죠. 2차로에 차가 안 오죠. 그래서 앞차가 조금 움직여 줄 때 이 공간으로 해서 먼저 들어갔고 저 앞에서 1차로에 차가 한 대 서있어요. 그 차 뒤에 가서 내가 서면 내 뒤에 있는 차도 오고 착착착 앞으로 나가죠.

우선 둘 다 똑같다고 얘기하는 뒤차의 주장, 그건 조금 마음에 안 들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 같이 우회전해야 하는데 앞에서 약간 나오는 것. 뒤에서 이렇게 갔다가 확 들어오는 것. 뒤차가 더 밉죠. 뒤차는 소통의 원활을 위한 것일까요. 그게 아니고 얌체짓 한 거죠.

순서대로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중간에 신호 바뀌면 나는 못갈 수도 있다. 빨리 가야지 하는 마음에서 들어온 거죠. 블박차는 신호가 바뀌더라도 갈 수 있습니다. 이미 횡단보도를 지나왔잖아요. 횡단보도를 지나서 돌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뒤에 차는 중간에 신호 바뀌면 못 지나옵니다. 횡단보도에 사람 건너니 못 지나옵니다. 그러니까 신호 바뀔 것 같으니까 얼른 들어온 거죠. 뒤차는 순서를 어겼습니다.

차례차례 가야하는데 앞차가 먼저 가고 뒤차가 나중에 가야하는데 뒤차가 먼저 일종의 새치기, 얌체짓을 한 거죠. 블박차는 “나는 좋은 마음에서 뒤차들을 배려해서 나왔으니까 나는 잘못이 없다” 라고 얘기하는데요. 과연 얌체짓을 한 뒤차의 100% 잘못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끔 얌체 차량들이 있죠. 또 블박차가 이쪽에서 먼저 나가려고 마음을 먹은 것처럼 블박차의 뒤차도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죠. 따라서 블박차가 섰다가 방향을 바꿀 때는 왼쪽을 살폈어야 합니다.

‘내가 2차로에 있으니까, 2차로 뒤에 있는 차들은 다 내 뒤에 줄설 거야. 그리고 내가 빠져야, 그 다음에 한 칸 또 들어올 거야. 뒤에서 오는 차는 없을 거야. 그리고 1차로는 직진하는 차만 있을 거야’ 이렇게만 생각할 수 있나요.

가끔가다 1차로로 오다가 쑥 들어오는 얌체 차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끔 있죠. 따라서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블박차의 잘못은 ‘뒤에서 내 앞으로 들어오는 차가 없겠지’ 생각한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있습니다. 있을 수 있음에 대비했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한 블박차의 잘못 20%, 많으면 30%까지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 전체적으로 뒤에서 순서를 어기고 쳐들어온 뒤차가 더 많이 잘못했습니다. 뒤차 80, 블박차 20. 또는 70:30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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