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36kg 이상 무게 견디고, 600도 온도에도 67% 이상 강도 유지
현대제철 "기술력으로 건축물 안전도 향상, 건축비 절감 효과 기대"

[법률방송뉴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고강도 내화내진 복합성능을 가진 H형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두께 15㎜, 25㎜의 항복강도(재료가 변형되기 시작하는 강도) 355MPa급 H형강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35㎜까지 규격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착수한 420MPa급 H형강 개발을 2020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355MPa급 내화내진 H형강은 1㎟ 면적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며,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상온 대비 67% 이상의 항복강도를 유지해 건물이 붕괴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 강재는 350℃에서 항복강도가 상온 대비 30% 이하로 감소한다.

현대제철은 새로 개발한 강재가 건설현장에서 널리 쓰이도록 KS, KBC(Korea Building Code·건축구조기준) 내화 인정 등의 표준 제정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건축물 안전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내진강재 개발에 주력해왔다.

2005년에 내진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16년에는 SD500S/600S급 내진용 초고강도 철근, 지난해 내진용 형강 SHN460의 KS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강재 브랜드인 'H CORE(에이치코어)'를 출시했다.

또 건축물의 고층화, 대형화 추세에 따라 내진성능뿐 아니라 내화성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자 내화내진강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H형강 개발은 국책과제인 '산업소재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진행해왔으며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내화내진강재를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건물의 안전도 향상은 물론, 내화피복제 사용량 절감 및 공정 감소를 통한 공기 단축과 건축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고강도 내화내진 복합강재를 개발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건축물 안전도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및 제품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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