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체육계 고질적인 폭력‧성폭력 문제 해소할 마지막 기회"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법률방송뉴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25일 인권위 청사 10층에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식과 함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스포츠계 현장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하면서 폭력‧성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를 구제하고, 체육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폭력‧성폭력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조사단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준비 중이며,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실태조사는 참여자에게 반드시 익명을 보장하고 사전에 간담회를 통해 조사 취지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등 선수들이 안심하고 응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체육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전용 상담‧신고 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사례 접수에 나선다.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인권위 조사관 및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총 17명 내외로 구성됐다.

특조단에는 정문자 인권위 상임위원, 한수웅 인권위 비상임위원이 인권위 소속으로 포함됐다.

외부 전문가로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김상범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은희 테니스 코치(선수 출신), 김현수 대구예술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변혜정 전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이경환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 이명선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특임교수,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조숙현 법무법인 원 변호사, 최준영 문화연대 사무처장 등이 포함됐다.

특조단은 실태조사 또는 신고를 통해 피해사례가 파악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시 해당 단체 또는 종목에 대한 직권조사를 펼쳐 권리구제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1년 간 활동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은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한에 관계없이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분들도 용기를 갖고 인권위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폭력‧성폭력의 피해자 본인이나 피해사실을 알고 있는 제3자는 누구나 전화(02-2125-9862, 9863), 이메일(sports@nhrc.go.kr)은 물론 카카오톡(검색창에 ‘스포츠인권’ 검색), 텔레그램(ID: hrsports)을 이용해 실명은 물론 익명으로도 상담을 받고 피해를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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