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특수상해 등 혐의 남편에 고소 당해
남편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 빈도 높아져"
조현아 '명예훼손 등 형사 대응 심각히 고려"

[법률방송뉴스]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씨가 조 전 부사장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앵커 브리핑'입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 남편은 어제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들었는데 이혼소송에 더해 형사처벌까지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한 조현하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입니다.

박씨는 아내의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 이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행 빈도와 강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으로 인한 사회적 비난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남편에 대한 폭언과 폭행으로 풀었다는 얘기입니다

관련해서 박씨는 고소장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또 목 주변과 발가락에 상처가 난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경찰과 이혼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담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박씨는 이혼소송과 함께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냈고, 재산분할에 대비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재산을 빼돌렸다며 강제집행면탈죄와 배임죄로도 조 전 부사장을 고소한 상태입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반면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이 아니라 박씨의 알코올 중독, 자녀들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결혼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입니다.

알코올 중독 증세로 세 차례 입원 치료를 한 적이 있는 박씨가 치료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운전기사들로부터 동선을 철저히 감시받는 등 결혼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주장 진위야 경찰 수사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아무튼 평범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던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처럼 두 사람이 치고받고 싸우는 거야 싸우는 거고, 자녀 양육권 소송이 혹시라도 재산을 더 많이 얻어가려고 또는 뺏기지 않으려 하는 싸움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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