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출신... 미얀마 근무 경험 등 없어 특검 조사로 '최순일의 이권 위한 인사' 밝혀져

최순실(61)씨의 추천으로 대사 직에 임명된 유재경(58) 주 미얀마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7일 "유 대사가 어제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을 했다”며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고자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직서를 수리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 대사는 현지 정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달 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 /연합뉴스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삼성전기 유럽판매법인장,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지냈고 브라질, 독일 등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유 대사는 미얀마 관련 업무는 한 적이 없었고 외교부 출신도 아니었기 때문에 청와대가 유 대사를 특임공관장으로 미얀마 대사에 임명했을 때부터 인사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특검 조사 결과 유 대사는 최씨가 미얀마에서 이권 사업을 벌이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추천하고 임명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 대사는 특검 조사 이후에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유 대사는 사퇴했지만 차기 미얀마 대사 직은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있어서 후임은 당분간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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