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이 자신을 비판한 청와대 및 여당 정치인들을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맡게 됐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자신을 비판한 청와대 및 여당 정치인들을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맡게 됐다.

[법률방송뉴스]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자신을 비판한 청와대 및 여당 정치인들을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맡게 됐다.

이에 따라 김 전 수사관의 폭로와 관련해 서울동부지검과 수원지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도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으며, 수원지검은 청와대가 김 전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7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수사관이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을 모욕죄로 처벌해달라며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에 배당했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31일 윤 전 수석 등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면서 "여권 실세들이 나를 미꾸라지와 꼴뚜기 등 무자비한 언어폭력으로 모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꾸라지, 꼴뚜기 등 나를 비하하는 방식으로 모욕한 내용이 전 국민이 알도록 전파됐고 그로 인해 내 가족들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어머니는 방송을 본 직후 앓아누워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에서 낱낱이 밝혀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윤 전 수석은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전송했고, 또 최 위원장은 같은 달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꾸라지도 안 되는 것 같다. 범죄혐의자고 피라미에 불과하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홍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1일 또 다른 폭로자인 신재민 전 사무관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신 사무관의 기행이 점입가경이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것일까”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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