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심석희 메모 결정적 증거... 혐의 인정"
수원지검 "진술 외 성폭행 혐의 결정적 증거 다수 확보"

[법률방송뉴스] 경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사건을 넘겼다고 7일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약 3년간 태릉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와 문자메시지로 협박 및 강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 선수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자 진술과 조 전 코치와 심 선수가 나눈 문자메시지, 심 선수 측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복원한 조 전 코치의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에서 심 선수와 나눈 대화 내용 중 성폭행과 관련된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심 선수가 피해를 봤을 당시 심정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에둘러 표현해놓은 메모도 주요 증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메모를 토대로 조 전 코치의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특정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복원된 대화 내용 등 여러 증거가 조 전 코치의 범행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성범죄인 만큼 피해자에게 2차 피해 가능성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하는 성폭력 진술 외에도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 여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면 조 전 코치는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조 전 코치는 여전히 혐의를 모두 부인해 향후 법정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달 30일 상습상해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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