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찬희(54·사법연수원 30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되면서 전국 2만 1천여 변호사들의 수장이 됐다.

21일 변협은 제50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본 투표를 전국 14개 지역 58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결과, 오후 9시 50분 전체 선거권자 2만 1천 227명 중 이찬희 변호사가 8천 377명의 찬성표를 얻으면서 600여표에 대한 집계를 남겨둔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표를 이미 획득했다고 밝혔다.

최종 집계는 오후 10시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단독 출마한 이찬희 변호사가 전체 회원의 3 분의 1인 7천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상황이어서, 법조계에서는 여러 명이 출마해 상대 후보를 꺾으면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선거라는 중론이 있었다.

하지만 변리사나 세무사, 법무사 등 유사직군이 변호사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직역수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이 변호사의 약속이 변호사들에게 공감을 얻은 모양새다.

이 변호사는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한 뒤 2001년부터 줄곧 변호사로 활동했다.

변협 재무이사와 사무총장을 맡았고 2011년에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경원대학교 법과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제94대 서울변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이날 투표에는 전체 선거권자 2만 1천 227명 중 1만 1천 672명이 투표하면서 54.9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부터 변협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제47대 변협 회장 선거 투표율은 55.9%, 제48대는 58.04%, 제49대는 55%로 집계됐다.

제50대 변협 회장 선거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서울 52%, 고양·남양주 등 경기 북부 59%, 인천 50%, 안양·여주·평택 등 경기 중앙 55%, 강원 56%, 충북 79%, 대전 75%, 대구 65%, 부산 57%, 울산 84%, 경남 65%, 광주 71%, 전북 61%, 제주 87%이다. 제주가 가장 높고, 인천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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