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고발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에게 11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최근 수백여 명이 참가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 등을 게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했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에서 신 구청장으로부터 구청 명의로 개설한 휴대폰 2개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신 구청장이 단톡방에 올린 내용의 최초 작성자 확인에도 나섰다.

이와 별개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구청장의 횡령, 배임 의혹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둔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기존 고발된 사건과는 별건의 조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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