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심석희 선수를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가 내일(18일)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전·현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가 다음 주 월요일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 2명을 더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혀 폭로 내용에 따라 파문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빙상인연대가 오는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 2명을 더 폭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오늘(17일) 법률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빙상계 성폭력 추가 피해자 2명에 대한 폭로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그러면서 "폭로자 두 명이 직접 나오지는 않고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관련 사례를 폭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젊은빙상인연대는 심석희 선수 폭로 이튿날인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심석희 선수 외에도 2명의 선수가 성폭력 실태를 드러내기로 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꾸준히 빙상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비위를 조사하여 왔다. 조사 결과 심석희 선수 외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 세력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 젊은빙상인연대 측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위원인 박지훈 변호사는 "유죄 입증을 위해서는 당사자의 진술 이외에 보강할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자료가 수집되는 대로 고소·고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지훈 변호사 / 젊은빙상인연대 자문위원]
"당사자의 진술 이외에 유죄 입증을 위해서는 보강할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료를 수집 중에 있고, 자료가 수집되는 대로 고소 고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등 빙상인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이후 빙상계 적폐와 비리가 연이어 드러나면서 젊은 빙상인을 주축으로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심석희 선수를 17살 때부터 성폭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빙상인연대의 추가 폭로가 얼마만큼의 신뢰성과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지, 체육계의 고질적인 미투 폭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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