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변호사들은 자존심이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선출될 것입니다"

[법률방송뉴스] 내년 1월 치러지는 대한변협 회장 선거가 회원 직선제로 바뀐 이후 후보자간 한 명 밖에 없는 첫 단독 출마 선거로 치러지면서 과연 당선에 필요한 유효표를 얻을 수 있을지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2018 법률방송 송년 인터뷰, 제가 첫 변협 회장 선거 단독 출마의 주인공, 이찬희 전 서울변회 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얼마 전 2년간 몸 담고 있던 서울변회 회장직을 사임한 이찬희 변호사는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하니 어색하다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찬희 변호사/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지난 2년간 정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일했습니다. 회원 분들로 부터 ‘아, 이 회장 있을 때 우리 서울지방변호사회 정말 갈등이 한 번도 없었다’ 라는 칭찬을 받은 것을 가장 기억에...”

최선을 다했고, 다른 최선을 다하기 위해 출마한 대한변협 회장 선거.

이찬희 변호사는 흩어진 변호사 업계를 다시 하나로 모으기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할 때’ 라는 말로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누군가는 나서줘야 될 때다’, 위기에 빠진 변호사회를 구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까지도 아무도 나와 주시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변호사회를 위해서 헌신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단독 출마의 경우 당선되면 전국 2만1천명 변호사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7천표 이상의 지지표를 얻어야 하는데 이게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는 투표율이 7~80%니까 3분의1의 지지를 얻는 것이 가능할 수 있지만 저희는 55%대의 투표율이거든요. 3분의1을 얻는다는 것이 정말 어려울 수 있죠.”

이 때문에 일각에선 누구라도 다른 후보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면 좀 편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찬희 변호사는 ‘자존심’을 얘기하며 단호하게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지금 저는 변호사님들을 믿습니다. 우리 변호사들은 자존심이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협회장을 선출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찬희 변호사는 ‘단독 후보여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선입견’일뿐이라며 동료 변호사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선입견’ 같아요. 왜냐하면 외부에 유사직역이 변호사의 직역을 거세게 침탈하려고 하기 때문에 직역수호라는 차원에서 누구보다도 어떤 회장이 되어야 하는지가 회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것은 아직 선거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아서...”

유례 없는 ‘최초’ 단독 후보로서 단단한 각오와 함께 이찬희 변호사는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갈등해소와 화합, 변호사 직역 수호, 이 3가지 이찬희 후보의 핵심 공약입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저의 주요 공약은 갈등 해소, 화합의 시작, 새로운 일자리 창출입니다. 지난 2년간 서울회장으로서의 회무경험과 강인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항상 경청하면서 변호사회의 발전과 회원의 권익보호, 직역 수호를 위해...”

갈등과 분쟁을 넘어 화합과 단결의 시대로. 이찬희 변호사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점이 될 대한변협 선거는 내년 1월 21일 치러집니다.

[이찬희 / 대한변협 회장 후보자]

“앞으로 우리 변호사회는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외부의 거센 법조 유사직군의 변호사 고유 업무인 소송대리까지 침탈하고자 하는 직역침탈 시도에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될 그런 때이고, 이번 선거가 바로 단독 후보로서 갈등 없는 선거를 통해서 그런 것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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