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쪽지보내기 회원검색에 나타난 김혜경씨와 혜경궁 김씨 아이디.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의 메일 아이디로 알려진 ‘khk631000’로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우리교회는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씨가 다니던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교회로, 부부가 함께 매주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방송뉴스가 23일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의 쪽지보내기 기능에서 회원검색을 하자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의 메일 아이디로 알려진 ‘khk631000’로 회원가입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의 회원가입은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까지 정확하게 입력하고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김혜경씨가 직접 개인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휴대폰으로 인증을 했다는 것이다.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서 ‘khk631000’ 아이디를 쓰는 김혜경씨는 집사로 여다락방에 소속돼 있으며, 이재명 지사도 본인의 아이디 ‘ljm631000’로 회원가입돼 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06년 우리게시판에 ‘여호와는 나의 "지도자"이시니-이찬수 목사님의 말씀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글에서 “결혼 전 부터 교회를 다니던 아내가 사회운동을 하면서 힘겨워하는 저를 늘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어느 날 조심스레 분당 우리교회를 추천하며 말씀을 한번 들어보자고 권유했다”며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 우리당 후보로 결정되어 선거사무소 개소식를 할 때 이찬수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은 앞으로 제 삶을 살아가는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로써 김혜경씨는 ‘혜경궁 김씨’의 ‘khk631000’을 알지 못한다는 이재명 지사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울 얻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작성한 게시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이재명 지사 측은 김혜경씨가 활발히 활동해온 카카오스토리의 지메일 계정인 (khk631000@gmail.com)은 성남시 비서실이 만들어 공용으로 사용해왔을 뿐 김혜경씨는 알지 못하는 계정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혜경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해당 지메일로 가입된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두 아들과 관련된 개인적인 사진들을 꾸준히 올리며 지인들과 소통해왔다.

이 기간은 김혜경씨의 개인 비서가 해당 지메일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시기,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특히 해당 지메일에 등록된 김혜경씨의 전화번호가 최근 이재명 지사의 전화번호로 변경됐다가 급히 삭제되는 촌극이 벌어져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당시 이재명 지사 전화번호로 변경된 캡처 화면은 법률방송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지메일의 경우 등록된 전화번호의 휴대폰으로 인증 단계를 거쳐야 번호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김혜경씨 본인이 인증을 해야 한다.

또 이재명 씨의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것으로 확인된 ‘khk631000’ 아이디는 김혜경 씨의 포털 사이트 ‘다음’ 아이디로 추정되며, ‘다음’ 이재명 공식 팬카페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이 해당 아이디가 ‘다음’에서도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포털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결과 최종 접속지가 이재명 지사 자택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음’의 해당 아이디에는 김혜경씨의 전화번호가 등록돼 있기도 하다.

법조계 전관예우를 뿌리 뽑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세웠던 이재명 지사 측이 김혜경씨의 변호인에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가운데,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씨가 아니라는 이 지사 측의 새로운 주장이 나올 때마다 결정적인 반박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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