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서 '혜경궁 김씨' 아이디로 중복검사한 화면.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처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서 '혜경궁 김씨' 아이디로 중복검사한 화면.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캡처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혜경씨가 다니는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서 ‘혜경궁 김씨’의 메일 아이디로 알려진 ‘khk631000’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의 회원가입 페이지 상에서 ‘혜경궁 김씨’의 아메일 아이디로 알려진 ‘khk631000’로 아이디 중복확인 절차를 거치면 ‘현재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ID입니다. 다른 아이디를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즉 이재명 지사와 아내인 김혜경씨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혜경궁 김씨’도 같은 회원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재명 지사의 메일 아이디인 ‘ljm631000’도 확인 결과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가입돼 있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 ‘#팩트of제이’는 “불현듯 이재명, 김혜경씨가 분당우리교회 신자라는 보도가 생각나 혹시 하는 마음으로 아이디검색을 해봤는데 ljm631000, khk631000 두 아이디를 누군가 사용하고 있었다”며 “khk631000 아이디는 의전비서가 단순히 일정공유용으로 급조해서 비번을 공유할 정도로 그렇게 의미 없는 아이디가 아니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재명 지사 측은 김혜경씨가 활발히 활동해온 카카오스토리의 지메일 계정인 khk631000@gmail.com은 성남시 비서실이 만들어 공용으로 사용해왔을 뿐 김혜경씨는 알지 못하는 계정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혜경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해당 지메일로 가입된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두 아들과 관련된 개인적인 사진들을 꾸준히 올리며 지인들과 소통해왔다.

이 기간은 김혜경씨의 개인 비서가 해당 지메일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시기,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시기와도 맞물린다.

아이디가 도용됐다거나 김혜경씨가 해당 메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이재명 지사 측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당 지메일에 등록된 김혜경씨의 전화번호가 최근 이재명 지사의 전화번호로 변경됐다가 급히 삭제되는 촌극이 벌어져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당시 이재명 지사 전화번호로 변경된 캡처 화면은 법률방송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지메일의 경우 등록된 전화번호의 휴대폰으로 인증 단계를 거쳐야 번호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김혜경씨 본인이 인증을 해야 한다.

또 이재명 씨의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것으로 확인된 ‘khk631000’ 아이디는 김혜경 씨의 포털 사이트 ‘다음’ 아이디로 추정되며, ‘다음’ 이재명 공식 팬카페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이 해당 아이디가 ‘다음’에서도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포털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결과 최종 접속지가 이재명 지사 자택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음’의 해당 아이디에는 김혜경씨의 전화번호가 등록돼 있기도 하다.

법조계 전관예우를 뿌리 뽑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세웠던 이재명 지사 측이 김혜경씨의 변호인에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가운데, ‘혜경궁 김씨’는 김혜경씨가 아니라는 이 지사 측의 새로운 주장이 나올 때마다 결정적인 반박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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