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법률방송뉴스] '혜경궁 김씨’ 메일 계정을 가진 포털사이트 ‘다음’ 아이디의 최종 접속지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부인 김혜경씨의 메일 계정이 해킹됐다고 주장해온 이재명 지사 측의 주장이 급격히 힘이 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다음’ 아이디가 수사 개시 직후인 지난 4월 탈퇴한 것으로 확인되자, ‘다음’ 아이디의 IP를 추적해 이재명 지사의 자택이 마지막 접속지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지사 측은 경찰이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후 “메일 계정이 해킹됐다” “개인비서가 메일을 몰래 만들었다” “김혜경씨와 거주지가 다르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왔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앞서 법률방송뉴스는 지난 10월 12일 트위터 본사의 비협조로 ‘혜경궁 김씨’ 계정주 특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경찰의 입장에 대해 “‘혜경궁 김씨’ 계정과 똑같은 ‘다음’ 아이디가 이재명 공식 팬카페에서 활동해왔고, ‘다음’에 수사 협조를 의뢰하면 계정주 특정이 가능할 것”이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한겨레신문은 “이재명 지사의 전 운전기사가 자신이 ‘혜경궁 김씨’ 계정주라고 제보했다”고 보도했지만, 전 운전기사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0%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 최근 한겨레신문은 “‘혜경궁 김씨’와 똑같은 김혜경씨의 지메일 계정을 개인 여비서가 만들었으며 김씨는 계정 존재를 몰랐다”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김씨의 SNS인 카카오스토리 메일 계정 역시 ‘혜경궁 김씨’와 같고 경찰 수사 직전까지 활발히 업데이트됐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허접하다”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인 상황에서, ‘혜경궁 김씨’의 IP 추적 결과 외에 김혜경씨의 혐의를 입증할 스모킹건이 또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16년 12월 13일 ‘혜경궁 김씨’는 팽목항에서 설거지하고 있는 김혜경씨의 사진과 함께 “헝크러진 머리가 박근혜의 올림머리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영부인이 되어 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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