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유튜브 캡처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로 지목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19일 해당 계정주로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19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지만 "김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추후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세부적인 판단 결과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송치를 지휘한 경찰 수사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으로부터 취합한 사건 내용을 종합해 보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판단한 근거를 추정할 수 있다.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비슷한 시간대 같은 사진이 올라온 다수 사례를 포함해 김씨가 휴대폰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점 등도 경찰이 결론을 내리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7월 중순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교체한 사용자 가운데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혜경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성남 분당 거주’,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의 단서도 김씨와 일치하고, 혜경궁 김씨 트위터 수사를 위해 수집한 4만여건의 글 전수 분석 등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김혜경씨를 혜경궁 김씨와 동일인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찰수사 내용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경찰의 수사결과는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씨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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