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통사고 몇 대 몇'입니다. 왕복 2차로 한쪽으로 차가 한대씩 다닐 수 있는 길을 잘 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오른쪽 주유소가 있어요.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오는 차가 앞으로 가야되는데 그렇지 않고 갑자기 불법 좌회전, 중앙선에서 불법 좌회전, 나는 가고 있는데 주유소 나온 차, 갑자기 나한테 달려드는 그런 사고입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블랙박스차 잘 가고 있는데요, 오른쪽에 주유소가 있지요, 저쪽 주유소에서 차 한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 차가 나오다가 아이쿠 이러고 차가 전복됐네요.

이번 사고 블박차가 잘 가고 있었어요, 오른쪽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차 한대가 천천히 나와요 당연히 멈춰야겠죠.

근데 그 차가 블박차랑 몇 미터 안 되는데 갑자기 블박차 쪽으로 달려드는 겁니다. 역주행 형태로요.

이번 사고 과실비율은 몇 대 몇일까요.

블박차 정상적으로 잘 가고 있는데, 오른쪽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나오는 차들, 그 차들은 일단 주유소에 있었죠.

주유소에서 도로로 들어올 때 주유소는 도로가 아닙니다. 도로 밖이에요. 보통 '노외지' 이런 얘기를 해요.

'로' 도로죠, '외' 바깥, '지' 도로가 아닌 바깥지점이라는 뜻입니다.

도로가 아닌 바깥지점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주차장, 옆에 있는 집의 마당, 지금처럼 주유소 이런 것들이 도로 바깥이죠.

어떤 마트가 있는데 마트 앞에 주차장 겸 마당 이런 것도 다 도로 바깥입니다. 도로 바깥에 있던 차들이 도로로 들어올 때는 섰다가 들어오는 거죠. 섰다가 들어오니까 속도가 느려요. 

신호등 앞에서 신호대기 하다가 녹색신호가 켜진 다음에 차가 출발했을 때 그때, 딱 섰다가 출발. 그 경우 신호 바뀌는 거 보고 출발해서 10m가는데 약 3~4초 걸립니다. 그렇다면 오른쪽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 오른쪽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 그런 차들은 10m 가는데 3~4초보다 더 걸릴 수 있겠죠.

블박차는 시속 50내지 60km로 달립니다. 앞에 차가 안 막히니까.

1초에 약 15m, 17m 그 정도를 갈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차가 10m 오는데 3, 4초 블박차는 3, 4 동안 한 40m, 50m를 갈 수 있죠. 그럼 30m 앞에서 저 차가 나오는데 그 차가 슝 나오면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외지에서 나오는 차들은 일단 정지를 해야돼요. 일단 정지를 해서 차가 있나 없나 보고 차가 없을 때 들어와야됩니다.

저 앞에 차가 올 때 "어, 저 차가 나보다 빨리 오겠다" 그럼 들어오면 안 되죠. 차가 없거나 아주 멀리 있을 때 들어와야 돼요.

근데 이번 사고는 어떻게 됐나요. 영상 다시 볼까요.

자 블박차가 잘 가고 있습니다. 잘 가고 있는데 저 쪽에 차가 천천히 나오고 있죠. 천천히 요때. 두 차의 간격이 얼마나 될까요. 한 10m 될까요. 10m 될 때 당연히 멈춰야겠죠.

저기서 우합류하더라도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큰데, 그런데 여기서 거꾸로 들어온 겁니다. 거꾸로.

피할 수 있을까요. 에상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황색 실선의 중앙선이 그어져 있는 곳인데. 거기서 블박차 오는데 블박차를 무시하고 또는 블박차를 못 보고 갑자기 이쪽으로 꺾어 들어올 거 예상할 수 있나요. 예상하기 어렵죠.

블박차도 앞으로 가고 상대차도 블박차 쪽으로 달려들고, 불나방처럼. 피할수도 없죠.

따라서 예상도 못 했고, 피할 수도 없었던 사고기 때문에 100대 0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선 블랙박스는 왜곡현상이 있어요. 블랙박스의 렌즈가 상대차가 갑자기 나한테 달려드는 것 같지만 막상 상대차 영상을 보면 상대차 속도는 빠르지 않은데 블박차가 더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왜곡 현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요 블박차가 천천히 가고 있는데 이 때 갑자기 달려들죠. 갑자기 달려드는 것. 이거는 상대차가 느린 속도에서 갑자기 달려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상대차는 천천히 들어오는데 블박차가 빠르게 옆으로 지나가면 상대차가 블박차 앞으로 빨려드는 듯이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블박차가 상대차 들어오는 걸 보고 "혹시 저 차가 나를 못 보고 우회전 들어오면 어떡하지". 즉 "우합류 들어오면 어떡하지", 거기에 대비를 했다면 속도를 좀 줄였어야돼요. 속도를 줄이면서 필요 시 경적을 울려서 그 차가 멈추는 걸 보고 지나갔어야 되는데.

저 차보다 내가 먼저 지나가려다가, 먼저 지나가려다가 그 차가 갑자기 나한테 들어오니까 피하다가 일어난 사고로 보여집니다.

즉, 상대차가 당연히 일단 정지해야되지만, 그러나 "저 차가 나를 못 보고 또는 내가 양보해주겠지" 그런 마음으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서 차가 보이면, 바퀴가 구르는게 보이면, 내 앞으로 다가오는게 보이면, 나도 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만약 저 차가 멈추지 않으면 어떡하지를 대비하면서 그리고 필요할 때 내가 먼저 갈 겁니다.

경적을 울리면서 그렇게 했더라면, 그렇게 했는데도 갑자기 달려들었다면 100대 0이지만, 이번 사고는 블박차가 먼저 가려 했거나, 또는 당연히 멈출 것을 생각했거나 둘 중에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영상 보시겠습니다.

블박차 정상으로 잘 가고 있고요, 저 차가 한대 천천히 나오고 있죠. 여기서 갑자기. 저거는 상대차가 나한테 갑자기 달려드는 게 아니라 상대차는 천천히 꺾고 있는데 블박차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그래서 저 차가 갑자기 나한테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블랙박스 왜곡 현상이죠. 따라서 이번 사고는 100대 0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오른쪽에서 다가오는 차에 대비하지 못 한 것, 미리 속도를 줄이면서 상대에게 경적을 울렸다면 그 차가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접근해오는 차인데 내가 먼저 빨리 가야지하는 그 마음, 그 마음 때문에 아쉽게도 블랙박스에게도 10%정도의 잘못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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