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카카오톡 계정. /SNS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김씨 계정주로 지목된 아내 김혜경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혜경씨는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극비리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도중 언론을 통해 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항의한 후 바로 귀가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8일 자신의 SNS에 ‘답정너..김영환 김부선 불기소 예측은 쉬운 일..불행한 예측 하나 더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경찰이 이 사건도 기소의견 송치할 것”이라며 “진실보다 이재명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대한민국에 ‘hkkim(김ㅎㄱ)’은 수만일 것이고 ‘08hkkim’과 같은 사람이 쓴 ‘09khkim’은 이니셜 조차 다르며, 아내는 ‘hk’가 아니라 ‘hg’를 쓴다”며 아내 김혜경씨와 사건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김혜경씨의 영문명은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던 혜경궁김씨의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haekyeoung kim’이 아닌 ‘haegyeoung kim’이라는 주장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조카 이씨가 SNS에 밝힌 김혜경씨 이메일 주소. /SNS

그러나 김혜경씨는 이재명 지사의 주장과 다르게 본인의 SNS와 메일 아이디로 ‘hk’를 사용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시도 혐의의 당사자인 고 이재선씨 딸 이씨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 추가된 김혜경씨의 전화번호와 이름으로 카카오톡 계정을 검색해본 결과 khk****00@gmail.com라는 메일 주소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재명 지사가 주로 사용하는 ljm631000@hanmail.net 계정과 같은 숫자를 넣은 khk631000@gmail.com로 메일을 보내면 구글에 김혜경씨의 이름이 나타나고, khk631000@gmail.com로 트위터에서 계정찾기를 하면 혜경궁김씨의 아이디 ‘08__hkkim’ 계정이 확인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혜경씨와 혜경궁김씨의 메일주소가 같은 것은 물론, 이재명 지사의 주장과 달리 김씨가 ‘hg’가 아닌 ‘hk’도 쓴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구글 메일. /SNS

한편 이재명 지사는 SNS에 “참고인 겁박하는 경찰이 김영환 기부행위(가게 얻어준다 변호사 선임해준다 했다는 김부선씨 말)는 애써 외면할 때, 양진호 집은 9시에 압수수색하는 경찰이 집으로 7시에 신체수색한다며 들이닥칠 때 이재명 기소, 김영환 김부선 불기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법률방송뉴스에 “김부선씨가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한 적은 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처지도 아니었다”며 “어디서 나온 얘긴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기막힌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링크한 노컷뉴스 기사 중 ‘이 지사 측이 경찰에 알아보니 김 전 후보가 자기 말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착각한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에 대해 “김부선씨가 영결식과 안장일을 헷갈려 벌어진 일이고 경찰에 관련 자료를 보내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이미 법리검토 후 불기소 처분될 것을 다 알고 있던 상황에서 정권에 탄압받는 사람인 양 글을 올리는 것은 법률가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김혜경씨 이메일로 찾은 혜경궁김씨 계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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