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용 BCG 백신 접종 모습. /유튜브 캡처
경피용 BCG 백신 접종 모습.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8일 일본에서 제조한 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 BCG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피내용건조BCG백신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핵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BCG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로, 이번에 회수한 백신은 일본 BCG제조의 경피용건조BCG백신 KHK147, KHK148, KHK149이다.

회수 조치된 백신에 들어있는 비소는 0.039㎍으로, 1일 허용량 1.5㎍/일의 38분의1 수준이다. 

비소 1일 허용량은 평생 기준인데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해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일본 후생성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는 국가결핵예방접종용 백신인 피내용BCG백신이 내년 상반기까지 40만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남아있지만, 백신을 접종해주는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이 제한돼 있어 접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정 의료기간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비소는 간이나 신장 등에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으로 사람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구분된다. 

특히 비소는 과거 사람을 독살하는 데 자주 사용됐으며, 과일을 재배할 때 벌레가 꼬이는 것을 막기 위해 살충제로고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건당국이 일본 백신을 들여오면서 제대로 된 검사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신생아 아이를 둔 부모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피해보상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청원자는 “피내용 BCG는 감염 우려가 있다고 해 지난주에 내 손으로 독극물을 맞췄다”며 “일본 후생성이 발표하기 전에 식약처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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