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경찰이 폭행·엽기·마약·웹하드카르텔 등의 혐의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이틀째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체포된 양 회장은 약 4시간 30여분 동안 조사에 임했으며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양 회장에 대해 조사를 재개한 경찰은 체포 전 이뤄진 조사에서 폭행강요 피해자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마약 투약 혐의 관련해서도 현재 양 회장의 모발 등 채취해 마약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양 회장이 불법촬영물 유통을 방치한 것뿐만 아니라 유통에 적극개입한 것으로 보고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양 회장이 방대한 자료를 공급하는 헤비 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불법자료를 거르고 삭제하는 필터링 업체, 그리고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에 더해,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에서 영상물 등 자료를 직접 올린 정황을 파악하고 이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해당 자료가 음란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한 상태이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저작권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은 양 회장 혐의의 전반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혹한 노동조건에서 최선을 다한 IT노조 노동자에게 상처를 안긴 양진호의 '직장 갑질'을 고발하며 얽힌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며 양 회장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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