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왼쪽) 자유한국당 의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유튜브 캡처
이은재(왼쪽) 자유한국당 의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예산 정국에 돌입한 국회에서 조경태 의원과 박홍근 의원, 이은재 의원의 '야지' 논란이 벌어졌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당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 발언에 대해 야지를 놓는다든지 문제제기하는 모습에 대해 위원장이 주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말씀에 대해 야지를 놓은 기억이 없다”며 “출석한 국무위원들에게 인격 모욕성 심각한 발언에 대해서는 위원장에게 주의를 요청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의한다고 문제 삼고 야당 의원의 질의를 평가하고야지놓고 이런 의원을 퇴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은재 의원의 메모에는 '가관'이 '과관'으로 적혀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이은재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고 말한 전력이 있다.

같은 당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국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야지를 안 놨느냐. 참 품격 있으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예산안 심사 첫날 장제원·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가서 붙자", "한주먹도 안 된다" 등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여야 간 공방이 40분가량 이어지자 안상수 예결위원장이 "상호간에 생각과 입장이 다르니 듣기 거북한 경우가 있어도 직접 공격은 적절치 않다"고 중재해 일단락됐다. 

이날 문제가 된 '야지'란 말은 일본어에서 '야유한다'는 의미로 쓰이던 고어로 '늙은 말'이란 뜻인 '오야지우마(おやじ馬)'란 말에서 나왔다. 
늙은 말이 젊은 말에 고개를 기대어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간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축약돼서 '야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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