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환 20시간 조사받고 귀가 후 다시 검찰로
사법농단 재판거래 의혹 '실무책임자'로 지목돼
'윗선' 진술 여부 주목... 법관사찰 혐의 등 부인

[법률방송뉴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농단 재판거래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 (16일) 오후 2시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20분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임 전 차장은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오전 5시쯤 귀가했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 오후 다시 검찰에 나왔습니다.

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임종헌 전 차장은 어제와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질문하는 기자들에겐 질문하지 말라는 제스처로 팔을 크게 휘저으며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오늘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법관사찰과 재판거래 등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의혹의 실무 책임자로 지목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2016년 11월엔 청와대 요구로 탄핵 법률 검토 문건을 작성해 전달하는 등 청와대와 법원 사이 핵심 연결 고리로 꼽히기도 합니다. 

임 전 차장이 양승태 대법원장 등 윗선 관여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할 경우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 전 차장은 어제 조사에서 법관 사찰 혐의에 대해선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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