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여배우 스캔들'과 상관 없어... 압수물 분석 착수"
"이 지사 신체 특징 큰 점"... 김부선 녹취 인터넷 공개 파문
이 지사 측근 "이 지사 치욕스러워해... 공인 의료기관서 검증"

[법률방송뉴스] 김부선씨의 ‘신체 특정 부위 큰 점' 발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오늘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신체’ 압수수색, 뭐를 어떻게 수색해서 압수한다는 걸까요.

유재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엔 40명 넘는 경찰 수사관이 투입돼 오전 7시 20분부터 진행됐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이재명 지사의 ‘신체’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에 대한 고발에 따른 것으로 ‘여배우 스캔들’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체’ 압수수색은 이 지사가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한 것으로 김부선씨가 제기한 ‘신체 특정 부위 큰 점’ 의혹 확인 등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친형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직권남용 혐의와 지방선거 기간 중 ‘여배우 불륜설’ 등을 부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 지사의 휴대전화 2대와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경찰은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에 대해 지난 7월에도 분당보건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혐의 내용들을 확인해 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이 ‘여배우 스캔들’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압수수색 대상이 포괄적이고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려는 것 아닌지 이 지사 측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부선씨는 이 지사의 ‘허언증’ 발언 등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큰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는 김부선씨의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큰 점’ 논란에 대해 이 지사의 측근은 “이 지사가 치욕스러워하고 인격모독을 느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검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신체 특징을 검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에 대한 이재명 지사의 경찰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법률방송 유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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