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유튜브 캡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MBC PD수첩 서정문 PD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800억원 비자금 취재 후일담을 털어놨다.

서정문 PD는 10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800억원 비자금을 취재하기 시작한 이유와 취재 과정에서 겪었던 일, 이후 추가 취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명성교회 비자금 취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 PD는 “등록교인이 10만명, 10년에 거치는 현금 규모가 400억 원대인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가 불거지기에 앞서 2014년에 명성교회 재정을 관리하던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며 “기독교에서는 자살이 금기인데 4년 전 교회 한 장로분이 투신하면서 교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다가, 김삼환 목사와 두명만 알고 있었다는 비자금의 출처를 쫓아가다 보니 실제로 800억이 관리가 되고 있었고 제보를 통해 명성교회가 보유한 24만㎡ 공시가격 1,600억원대의 부동산 리스트까지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성교회의 800억원대 비자금과 부동산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서 PD는 “말 그대로 비자금이었기 때문에 연결고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고 돈의 흐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김삼환 목사”라며 “돈을 관리하던 장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부동산을 관리하던 목사가 따로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목사도 제주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 취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냐는 질문에 서 PD는 “두 달 동안 9번의 인터뷰를 요청했고 김삼환 목사를 찾아가 질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나는 다음 날 약간 몸이 쑤시는 정도였지만 다른 스태프들은 목이 졸리거나, 어깨가 꺾이거나, 바닥에 내팽겨 치는 과정에서 손에서 피가 나는 등의 충돌이 있었고 전치 2주씩의 진단서를 끊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취재 방향에 대해 서 PD는 “두 달간의 취재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제보들이 들어왔고 굉장히 센 이야기들이 어제 방송에는 못 나갔다”면서 “검증 과정을 좀 더 거쳐야 되는 이야기들이어서 방송 후 제보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의 추가 제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 세다는 것은 개인적인 횡령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 PD는 “그럴 수도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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