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벤지포르노 협박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왼쪽)와 가수 구하라. /유튜브 캡처
레벤지포르노 협박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왼쪽)와 가수 구하라.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경찰이 가수 구하라의 리벤지포르노가 유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가수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로부터 압수한 휴대폰과 USB 등을 분석한 결과 제3자에게 유포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벤지포르노는 상대방의 동의나 인지 없이 배포되는 음란물을 일컫는 말로, 제3자에게 배포되지 않았을 경우 최종범씨의 범죄 성립이 가능한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일단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사안을 성범죄로 보고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기존 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팀과 여청과 여성 직원, 법리 검토를 위한 영장심사관 등을 보강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경찰 측은 “젠더 감수성을 고려한 수사를 위해 별도의 팀을 발족했다”며 “철저한 사실 확인에 기초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 협박 혐의를 받는 최종범씨를 이른 시일 내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직 경찰의 최종범씨의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았으며 필요한 경우 양측의 동의를 얻어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범씨는 리벤지포르노 경찰 수사 소식에 “경찰 압수수색에 어머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었다”며 “구하라가 사이좋았을 때 구하라가 찍자고 나에게 동의를 구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종범씨는 “폭행 전날까지 거짓말 때문에 다퉜고 마지막 이별 역시 같은 거짓말로 헤어지자 했다”며 “차라리 동영상을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고, 구하라가 원해서 찍었으니 내가 '이걸 갖고 뭘 하겠어'하는 생각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범씨의 법률대리인은 “비난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에 기반한 근거였으면 좋겠다”며 “리벤지포르노는 헤어지자는 여성을 상대로 남자가 협박을 빌미로 동영상을 유출한 것인데 지금은 반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최종범씨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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